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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민] Daily : P 02

데일리 : P 02

Daily : P 02


김태형x박지민




지민과 태형의 혀가 빈틈없이 얽혀들었다. 지민은 얼떨떨한 기분에 왠지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지민의 귓가에 태형의 숨결이 촘촘하게 옮겨 붙었다. 생생하게 와 닿는 감각에 지민은 몸을 흠짓 떨었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만큼 태형이 지민에게 주는 자극은 신선했고, 강렬했다.





태형은 찬찬히 지민의 등을 쓸었다. 느릿한 손길이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태형의 혀가 지민의 혀를 녹여내겠다는 듯이 집요하게 따라붙었다. 

계속해서 고이는 침에 아랑곳 하지 않고, 둘의 입맞춤은 질척하게 이어졌다.

지민은 처음 키스를 하는 사람 마냥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잠시 떨어진 입술에 지민은 얼른 손을 들어 자신의 눈가를 매만졌다.




시발 키스만 해도 이렇게 좋은데 끝까지 가면 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을 뻔한 지민을 가볍게 잡아올린 태형이 다시 지민의 입 안을 헤집었다. 더욱 짙어진 혀의 움직임에 입맞춤은 더 깊어져만 갔다. 태형의 혀가 생선 살을 바르듯 지민의 치열 하나 하나를 훑어냈다.

지민은 태형과의 특별한 순간을 혹여나 놓칠까 싶어, 후들거리는 다리에 단단히 힘을 주고 섰다. 지민과 맞닿은 태형의 입술이 슬쩍 슬쩍 올라갔다. 지민과 입을 맞추는 순간에 태형은 웃고 있었다. 




"..재밌어요?"




사실 태형은 입술이 잠깐 떨어졌을 때, 봤던 지민의 모습이 좀 인상깊었다. 눈이 죄다 풀려서 넋을 놓고 있는 지민은 좀 귀여웠으니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핏봐도 꽤 값이 나가보이는 옷가지들을 걸친 지민은 태형과의 입맞춤 한 번에 다리가 풀려 주저 앉을 뻔 했다. 안 그렇게 생겨서는 태형이 하는 대로 순진하게 반응해오는 지민이, 태형은 좀 색다르게 느껴졌다.  게다가 작은 체구였지만 다부져보였던 지민의 몸은 실제로 만져보니 육감적이기까지 했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지민을 태형이 다독이듯 감싸안았다. 지민은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얘 지금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마무리 하는 거야? 벌써 끝내면 안되는데. 

시발 나 오늘 너랑 잘 거란 말이야.







지민은 놓칠 수 없다는 듯 태형의 허리를 온 몸으로 부둥켜 안았다. 


어디 가. 나랑 하자. 너도 꼴렸잖아.


지민은 눈웃음을 살살 흘려가며 말없이 계속 태형의 가슴 부근을 매만졌다. 얼떨결에 쓰다듬은 태형의 가슴 팍이 단단했다.

아 시발 얘 몸도 좋아 합격.


 지민은 간질거리는 몸을 참을 수가 없어 부르르 떨었다. 이 근처에 널린 게 호텔이었다. 조금만 더 가면 지민 소유의 건물도 있었다. 그래, 당장 할 수만 있다면 카섹스도 상관없었다. 잘생긴 태형의 취향이 야외 섹스라면 맞춰줄 의향도 있었다. 하다 못해 지금 두 발로 서 있는 이 건물의 화장실에서 태형이 당장 바지를 내린다고 해도 모두 이해해 줄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 태형과 자신의 몸이 가까이 맞붙을 공간만 있다면 어디든 좋을 것만 같았다.




"가봐야 해요. 아직 일이 다 안 끝났어요."


무슨 일을 밤 늦게까지 해.




"연락할게요. 아니면 여기서 기다릴래요?"


태형아 너 진짜 얼굴 값 존나 한다. 근데 너 내 이름도 모르잖아.




"안 가면 안 돼요?"
"이따 봐요."



태형은 세상 가장 잘생긴 얼굴로 웃어보이더니 건물 밖으로 걸어나갔다.



그런 얼굴로 웃어보이면 안된다고 할 수가 없잖아.
아 얘 지금 가면 아무래도 다시 안 올 거 같은데. 근데 뭐 진짜 급한 일이라서 그럴 수도 있잖아? 그럼 번호라도 좀 알려주고 가지. 시발. 오늘 걍 마시고 죽자.







*









"형아"
"왜."
"나 안 예뻐?"
"뭔 말이 듣고 싶은데."
"시발 어떻게 나를 두고 갈 수가 있어?"
"너 두고 갔어?. 존나 골 때리는 놈이네 이거."
"존나 자존심 상해. 시발 근데."
"근데 뭐, 번호 알려달라 할거면 안 돼. 입금부터 해라."
"..존나 잘생겼어."
"뭐 어쩌라고"
"김태형 좀 불러봐."
"지 발로 나간 새끼를 어떻게 다시 불러와."
"아 쫌, 번호 알잖아."
"야, 저깄네. 김태형이"






몇 시간 전 자신에게 등을 보이고 훌쩍 떠나간 태형이 저쪽에 있다는 말에 지민의 눈이 번쩍 뜨였다.


시발 존나 바쁜 일인 거 같아서 그냥 보내줬는데 거짓말 친 거면 가만 안둘거야.



윤기가 가르킨 곳에는 사람은 커녕 최신형 텔레비전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이게 뭐, 이것도 내가 사준 거 잖아."
"어. 그래. 저기 화면에 꽉 차게 태형이 나오네."



아 시발, 태형아 너 배우였구나. 그래 그 얼굴로 평범하게 살 수는 없었다. 그가 그러고 싶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이 그 잘난 얼굴을 가진 태형을 가만히 놔둘 리가 없었다.

그래 적어도 그 얼굴이면 페북스타는 해야했다. 가만히 있어도 팔로워가 우후죽순 늘어나는 인스타그램 인기 유저라던지,

시발 근데 왜 이렇게 짜증이 나지.







"박지민이 너는 시간도 남아돌면서 문화생활도 안하냐?"
"뭐 어쩌라고."
"티비만 틀면 나오는 게 김태형이고 하다못해 길거리를 걸어도 걍 보이는게 김태형인데 어떻게 쟤를 몰라봐?"  
"시발. 왜 하필 탑배우야?"
"왜 또 지랄이야."
"데뷔는 언제했는데? 어디 소속이야?"
"니가 찾아봐. 작작 마시고 집 가면 입금부터 하고."


내가 아주 집가면 김태형 필모부터 쭉 훑어 줄거야. 누구 말대로 남아도는게 돈이랑 시간 밖에 없는데.



  




"근데 쟤는 어떻게 알아?"
"뭐가."
"형이 쟤 룸 잡아 줬잖아. 그것도 vip로."
"알아보는 사람 많으면 불편하니까."




가끔 가다 음악 작업을 하는 윤기는 얼마전 촬영을 하다가 태형과 인연이 닿았다고 했다.
윤기네 집안은 대대로 엔터 쪽 일에 종사했다. 그래서 윤기도 어렸을 적부터 자연스럽게 이 쪽 일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윤기는 이런 식으로 생긴 대단한 인맥들이 많았다. 무명 배우부터 시작해서, 정치계에 최근 입문한 전직 아나운서까지. 그 스펙트럼은 다양했다. 





"걍 애가 생긴 거랑 다르게 혼자 밥 먹고 있더라고, 뭔가 짠해서. 몇 번 밥 같이 먹고."
"먹고?"
"술도 몇 번 마시고, 근데 어차피 이거 내 가게니까 여기서 불러서 마셨지. 내 집에 데려갈 순 없잖냐."
"왜 못 데려가?"
"쟤랑 내가 무슨 대단한 사이라고 집에까지 데려가?"
"사람들이 다 보잖아."
"그니까 룸 잡아줬잖아."
"진작에 좀 말해주지."
"최근 전화 전부 다 씹은 거 너거든?"
"형이 자꾸 나만 보면 돈 달라고 하니까 그렇지."
"남아도는 거 좀 베푸라고."
"소개해주면."
"맨 입으로?"
"존나 너무한다 진짜."




잔뜩 열이 받아 우다다다 말을 쏟아내는 지민을 귀엽다는 듯이 쳐다본 윤기가 슬쩍 웃으면서 지민을 구슬렸다.




"너 하는 거 봐서 인마."
"아싸. 형아 사랑하는 거 알지?"



조만간 만나겠는데 이거.
갑자기 지민의 기분이 하늘에 두둥실 띄워진 구름마냥, 급 속도로 좋아졌다.




그러고 보니 김태형 딱 그거다.
바닐라크림 맛이 기분 좋게 입속에 머무는 구름 둥둥 케이크, 


고소한 피스타치오시트에 상큼한 산딸기 크림과 바닐라크림의 맛이 뭉게구름처럼 기분까지 가볍게 만들어주는 이 ‘구름둥둥 케이크’는 유명 티비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됐을 만큼 유명한 가로수길 한 베이커리의 명물이었다.
지민은 그 케이크를 좋아했다. 그래서 한 번 맛보고 난 뒤 잊을 수가 없어 계속해서 그 가게를 찾았다. 그런데 지금 지민에게 태형이 딱 그러했다. 

한 번 맛 봤는데 도저히 머릿속을 떠나가지 않아서 계속 생각나는 그런 맛,





그러니까 지민은 지금 태형이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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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빨리 왔네요 후다닥 써내려가느라 오타와 비문이 좀 많지만 천천히 수정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 금방 데리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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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민] Daily 02 :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