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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민] Daily : Medical V

데일리 : 메디컬 V

[뷔민] Daily VMIN : Medical V







https://www.youtube.com/watch?v=YY7mpaZSVZ0

(브금과 함께 감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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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 Medical V 01

김태형 X 박지민








"야 봤어? 미치겠다 진짜 태형쌤 또 머리 넘겼다 .."
"난 저 얼굴 아무리 봐도 내성이 안 생겨 너무 잘생겼어 진짜 잘생겼다는 말이 김쌤 얼굴에 비하면 부족한 거 같기도 하고"
"어떻게 저렇게 그림보다 더 그림 같이 생겼냐 아무래도 신께서 김쌤만 공들여서 빚으신게 분명하다 진짜."
"티존 너무 대단하다 대단해 난 진짜 쌤 얼굴만 봐도 숨통 트인다"



하얀 가운을 입고 머리를 넘긴 김태형은 분명 그냥 숨만 쉬고 있었을 뿐인데 그 짧은 순간에도 여러 명을 홀려버렸다.
그 말인 즉슨, 김태형 때문에 가슴이 떨려서 매일 밤 잠 못 이루게 될 인간들이 세 명이나 늘었다는 것인데..
지나가는 얘기로만 들었지만 아무리 눈치없는 사람이라해도 모를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방금 저들이 김태형 한테 빠져도 아주 단단히 빠졌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저 사람들 마음도 이해가 갔다. 왜냐하면 쟤 얼굴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있는 그런 얼굴은 아니니까,

다른 말이지만, 그동안 쟤 때문에 가슴앓이 한 인간들은 수두룩 했다. 사실 잘은 모르지만 그랬을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그렇게 될 인간들도 엄청나게 많겠지 뭐 그건 내가 알 바는 아니다.

몇 명 인지 정확한 수치로 나타내 본 적은 없다만 내가 아는 것만 해도 몇 트럭은 되니까 뭐 셀 수가 있어야 말이지 아 말하고 보니까 내가 왜 이 얘길 하고 있지? 짜증난다 진짜 저 새끼 저거 또 왜 가운입고 머리 넘겼을까? 저번에 분명히 내 앞에서만 머리 넘기라고 했는데 일부러 저러는 거야 뭐야






아 근데 아무리 봐도 존나 잘생겼다 진짜 빛이 난다 빛이 나 김태형 저거 분명히 쌩얼 일텐데 왜 저렇게 잘생겼을까 진짜 말도 안 된다
근데 또 저렇게 생긴 애가 입만 열면 내 얘기 밖에 안하고 나 없으면 죽겠다는 시늉도 한다던데.
사실 내가 보기엔 이게 더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뭐 어쩔 거야 쟤가 나 좋다는데.



김태형이 근무하는 곳이니, 언젠가 한 번쯤은 의국에 오게 될 일이 있으리라 짐작은 했으나 이렇게 빨리, 그것도 당사자한텐 말도 없이 무작정 찾아오게 될 줄은 몰랐다.


갑자기 좀 울적해졌다. 김태형 쟤 하나 때문에 싸나이 박지민이 처음 경험하게 되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가만보면 나는 너무 많은 걸 쟤랑 처음했다. 사실 좀 서운하다 쟤는 내가 처음이 아닐 게 분명해서. 사실 본인 입으로 들은 적도 없지만 물어볼 마음도 없다 사실 물어보기가 겁이 난다. 김태형이 내가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서. 아니 진짜 이런 건 어떻게 대답해야 되는 걸까 이런 걸 고민하고 있는 것도 너무 어이없지만 쟤가 너무 능숙하게 잘했기 때문에 물어볼 수가 없었다 쟤 성격에 물어보면 바로 대답해줬을 게 뻔한데도,





아 짜증나 김태형 진짜 나 분명 오늘 오전까지만해도 엄청 이성적이고 차분했던 거 같은데. 이건 다 김태형 때문이다


하여튼 간에 김태형이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몰라주면 진짜 섭섭할 거 같아서 괜히 마음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자존심 빼면 시체인 내가 자존심 다 내다버리고 직접 여기까지 왔는데, 눈치없이 본 체 만체 하면 나 그냥 주저 앉아서 울어버릴거야.



근데 나 정말 성격 많이 죽었다 울어버릴거야,가 뭐야 때려버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근데 이 말 또 들으면 김태형이 들으면 존나 좋아할 거 같다 나 때문에 우리 지민이가 변했다면서 아 아닌가, 역시 우리 애기는 나 없음 안된다고 내 볼을 또 가만 안놔두려나. 항상 내 예상 밖의 행동을 하는 김태형이기 때문에 선택지는 늘 무수하게 존재했다.









근데 나는 정말, 온종일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김태형의 잘난 얼굴이, 깊고 서늘한 눈동자가, 자꾸 내 눈 앞에 아른 거려서, 근데 저 서늘한 눈동자는 신기하게도 나만 보면 순둥하게 변해버린다.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다정함을 원래 본인이 다 가지고 있었던 것 처럼 그 다정함을 마구 뿜어낸다 그리고 나는 그 눈에 이겨본 적이 없다. 내성이란 게 도통 생기질 않아서.

이 말을 하는 지금도 김태형이 너무 보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머리를 부여잡았다. 근데 내가 이럴 때마다 김태형은 내 속도 모르고 이러는 내가 귀엽다면서 좋아했다. 그리고 내가 혹시 아픈걸까 싶어 목 부근을 주물러주다가,



어제는 갑자기 점이 너무 예쁘다면서 지 입을 갖다댔다 그 때 밀어 냈어야 했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나는 무슨 홀린 사람 처럼 김태형이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가 우리는 결국 섹스했다 근데 또 그게 너무 좋았다. 얼마나 좋았냐면 내가 한 번 더하자고 콘돔 입에 물고 김태형 거에 씌운 거까지 다 기억날 정도로 좋았다. 다시 생각해보니까 너무 창피해서 죽어버리고 싶은데 쟤 얼굴 또 어떻게 봐 나 무슨 생각으로 여기까지 온 거지 진짜 미치겠네.
나는 원래 이렇게 충동적인 인간이 아닌데, 정말 김태형이랑 있다보면 나도 김태형 처럼 되는 거 같아서 너무 기분이 이상하다 근데 그게 또 싫지가 않아서, 그래서 .
나 때문에 김태형이 미치겠다는 표정을 짓는게 너무 좋아서. 그런 얼굴을 한 김태형을 본 건 왠지 내가 처음일 것만 같은 이상한 확신이 들어서,
이유없이 안하던 짓을 하게 될 만큼 너무 좋았고 짜릿했다. 나 아무래도 쟤한테 코 꿰인거 맞지 그치.
김태형은 맨날 나 없으면 못 살 것 처럼 굴곤 하지만 실제로 김태형 없이 못 사는 건 나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김태형이 머리 넘길 때마다 숨 막히는 건 나도 마찬가지라서, 아까 간호사들이 나눈 말들을 딱히 뭐라하고 싶진 않았다. 그냥 누가봐도 김태형은 잘생겼으니까.




근데 또 흰 가운을 입고 머리까지 저렇게 넘겨버리면 대체 어떡하라는 거지 결국 저 얼굴에 아직 내성이 안 생긴 사람들만 아주 죽어나는 거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예를 굳이 들어보자면, 대표적으로 나 박지민이 있다.
사실 다른 사람들 사정이 어떻든 간에,내가 정말 죽겠어서 일부러 김태형을 안 보려고 피해다닌 적도 있었다. 아니 한동안 아예 안 보려고 했었다. 적어도 일할 때 만큼은, 좀 차분하게 하고 싶었으니까. 김태형을 생각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너무 휘둘리게 되서 생각이 너무 많이지고 감정적으로 변해 버린다 .


그리고 분명히 김태형이 잘못했는데 쟤 얼굴만 보면 화가 난 것도 잊어버리게 되서 너무 짜증.. 아니 짜증난다기보다 좀 어이가 없다. 내가 김태형을 너무 좋아하는게 느껴져서 ,



김태형은 뭔가 집중 할 때 잔뜩 날이 서있는 표정을 짓는데 그게 너무 멋있다 근데 그런 태형이가 나한테 미안해서 풀이 죽어있는 걸 볼 때마다 일할 때의 태형이랑 나도 모르게 계속 비교하게 되서, 화가 나있다가도 저절로 풀려버린다. 이렇게 말하니까 나 정말 벨도 없는 거 같은데 어쩔 수가 없다. 김태형의 그런 표정을 보고도 계속해서 화낼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테니까.



아니 생각해보면 쟤한테 내가 굳이 화를 낼 거 까진 없었는데, 이런 생각까지 들어버려서.

언제부턴가 분명히 잘못은 김태형이 했는데. 뭔가 다 이해해주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냥 김태형 자체가 너무 개연성이 있으니까 쟤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아 내가 지금 뭐라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간에 더 사랑하는 사람이 늘 지는 법이다.



태형은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입에 펜을 문 채로, 손에는 또 다른 펜을 쥐고서는 차트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어내려가고 있었다. 얘기를 나눈다기 보다는 태형이 일방적으로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있는 상황 임에도 그게 또 이상하지가 않았다.





"감사합니다. 맨날 도움만 받네요."
"아니에요 쌤도 좀 숨 좀 돌리시고 하세요."
"네 다음에 또 뵐게요."

김태형 저거, 지금 말 또 꼬인 거 같은데. 어제 못 잤다더니 정말 상태가 별로다.

김태형은 마치 태어날 때부터 의사가 되기로 예정되었던 사람처럼 가운이 너무 잘 어울렸다. 하얀 가운에 손 넣고 있는거 보니까 이유 없이 너무 마음이 아려서, 아니 쟤가 언제 저렇게 컸지. .

"지민아 여긴 왠일이야."


내가 의국까지 무슨 일이긴 당연히, 너 보러왔지.


방금 전 대화처럼 나한테도 존댓말 쓸까봐 이유 없이 쫄았던 내 속이 무색하게도 김태형은 나를 보자마자 활짝 웃어보였다. 피곤해 보이는 얼굴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가도 또 그게 너무 잘생겨서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아, 나 아무래도 지금 또 반한 거 같은데.



"김 선생님, 잠깐 시간되시면, 아니 시간 안 되도 좀 내주세요 얼굴 보기 너무 힘든데."






흰 가운이 잘 어울리는 김태형은 푸흐- 웃으면서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내 손을 제 손으로 얼른 쥐더니, 주위를 두리번 대다가 계단 쪽으로 나를 이끌었다.



"나 방금 죽을 뻔 했어 ."
"뭐?"
"니 얼굴 너무 둥둥 떠다녀서 뭐 좀 사러 나온다고 거짓말 하고 나왔어."
"그럼 지금 땡땡이?"
"야 말이 짧다!"
"보고 싶었다는 말을 왜 그렇게 돌려서 말해. 지민아."
"그래서 싫어? 나 갈까?"
"아니 너무 좋아 진짜 너무 좋아 가지마 지민아 절대 안 돼."



얼마나 좋았는지 태형은 숨도 안쉬고 계속해서 말을 쏟아냈다. 역시 김태형은 센스가 좋은 편이다.
나 진짜 좀 서운할 뻔 했는데 대뜸 나를 보자마자 계단으로 끌고와서 입부터 맞춰대는 이 김태형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나 때문에 살다살다 박지민이 땡땡이도 치네."
"요즘 바쁘지는 않아 그냥 내가 신경쓸게 많아서."
"고마워 지민아."
"말을 왜 그렇게 해. 속상하게. 나도 너 보고 싶어서 왔는데."
"응 나도 사랑해 지민아. 어제 내가 미안해 응?"
"여기 니 직장이야 김태형. 니가 어떻게 여기 들어왔는데,나는 다 너 걱정되서 그러는건데, 어? 너 울어?"



말을 하면서 마주친 태형의 눈가가 붉었다.


"잠을 못 잤더니 눈물샘도 고장났나봐."
"김태형 왜 울고 그래 속상하게"
"지민아, 근데 너는 왜 울어."
"너 우니까 속상해서."






다 자란 것만 같던 우리는 아직 어렸다. 그리고 어느새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사이가 되었다. 우리는 아직도 자라고 있는 단계였다. 여전히 서로의 시간을 탐하면서, 다가올 미래를 꿈꿔나갔다. 직업만 가지면 뭐든 해결될 것 같았던 고민들도 아직 여전히 남아있었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었지만, 굳이 속상해할 이유도 없었다 우리는 서로의 순간을 먹고 살 거니까.

앞으로도 우리는 서로의 순간을 탐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테니까.




가운이 저렇게 잘 어울릴 거라는 건 알았지만, 심장이 너무 심각하게 뛰어대서 좀 걱정된다 이거 김태형한테 들리는 거 아니야? 근데 마주한 김태형의 심장도 엄청난 속도로 뛰어대고 있었다. 다행이다 우리가 사랑을 해서. 이렇게 마주볼 수가 있어서.



"박지민 너무 좋아서 죽을 거 같아."
"알아, 그러니까 잘할게."
"응?"
"사랑한다고"
"지민아 다시 한 번만 말해줘 응?"
"너 근데 좀 자야 되는 거 아니야?"
"아니야 나 지금 하나도 안 졸려. 너무 행복해 너 봐서"






이제는 내가 너 없이 못 살 것 같다고. 흰 가운 속에 파고 들며 태형에겐 들리지 않을 말을 속으로만 계속 되뇌이다가, 나를 빤히 바라보는 김태형 때문에 또 내 마음 속 소리가 들리는 건가 싶어 고개를 갸웃했더니, 김태형은 그런 내가 또 귀엽다고, 내 얼굴을 부여잡고 마구잡이로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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