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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민] Daily 02 : Summer

데일리 02 : 여름

[뷔민] Daily VMIN 02 : Summer

[뷔민] 데일리 뷔민 02 : 여름

https://www.youtube.com/watch?v=-J3Je_4idH4

(브금과 함께 감상해주세요.)




가만 생각해보면 춤을 추는 지민이의 발은 항상 성한 적이 없었다. 모르긴 몰라도 볼 때마다 지민이의 발에는 늘 상처가 있었다. 지민이가 걸음마를 땔 무렵부터 그 작은 발을 쉬지 않고 움직여댔을 테니, 지민이가 갓 태어났을 때 이후로는 발에 늘 상처가 있었을 것이다.

늘 상처가 있었던 발과 달리 앳된 얼굴로 햇살처럼 웃고 있는 지민이는 늘 즐거워보였다. 생각해보면, 지민이가 딱히 슬퍼할 이유도 없었다. 누가봐도 지민이는 귀여웠고 뭐든지 열심히 했다 그래서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말마따나, 지민이를 몰라서 사랑하지 않을 수는 있다하더라도 지민이를 아는 사람들 중 지민이를 미워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만큼 지민이는 붙임성도 좋았고, 영리해서 지민이 주위에 늘 사람이 들끓었다.

그리고 그런 지민이는 내 애인이다.





"태형아 초코우유 마실래?"


오늘은 지민이가 익명의 누군가에게 초코우유를 받았나보다. 사실 나는 초코보다는 딸기우유를 좋아한다.그렇지만 지민이가 마시는 걸 보느니 차라리 내가 마셔버리는 편이 더 나을 거 같아 지민이의 손에 있는 초코우유를 얼른 가져와서 원샷해버렸다. 초코우유를 원샷하는 내 모습을 보고 지민이가 놀랐는지 내 등을 다정스럽게 두들겨주었다.



"뭐야, 김태 너 배고팠어? 왜 그렇게 급하게 마셔. 빈 속인 줄 알았으면 샌드위치라도 사오는 건데.."
"아냐 괜찮아, 지민아 나 초코우유 좋아하잖아."
"김태 니 지금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 하네? 니 딸기우유 좋아하는 거는 저기 지나가는 윤기 형도 알텐데"


역시,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지민이, 똑똑한데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거듭해서 말하지만 그런 지민이의 애인이 바로 나 김태형이다.


그나저나 지민이 얼굴 한 번 보려고 연습실 앞에 여자애들이 줄을 섰던데 어떻게 연습 끝나자마자 바로 온 거지?


"오늘 연습 안 갔어. 공용 연습실 수리 중이거든 그냥 오늘은 너랑 집 같이 갈려고 교무실 들렸다가 바로 온 거야"
"지민아, 혹시 내 생각이 보여?"
"김태, 니는 얼굴에 다 써 있어. 나한테 거짓말 칠 생각도 하지마 너는 발버둥 쳐봤자 내 손바닥 안이니까."
"아니야. 지민아,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나는 지민이 손바닥 안에도 있고 심장 안에도 있고 머릿속에도 있어 . 아마 지금 너 입속에도 있을껄 왜냐면 지민이는 나 없으면 못사니까 너는 생각만 하잖아."
"자기소개 하고 있네 지금, 딱 보니까 그래. 그리고 너는 맨날 그런 식으로 간지러운 말 잘하더라. 좀 알려줘봐. 태형아, 그런 말 대체 어디서 배워오는 거야?"
"아니 이거는 뇌를 통해서 나오는 말이 아니야. 심장이 하는 말이라니까? 나는 너 저 멀리서 걸어오는 것만 봐도 그 때부터 막 가슴에서 뭐가 파라파팡 터진다? 과일 과즙 터지듯이. 아무튼 너 보면 뭔 말하려고 했었는지도 다 잊어먹고 그래"







아무도 몰랐겠지만, 사실 나는 말을 잘 못한다. 그래서 갑자기 말을 많이 하려고 하면 오류가 걸린컴퓨터 마냥 엉뚱한 말이 마구잡이로 튀어나와 곤란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그치만 괜찮다. 나는 섹시하고 잘생겼으니까,


"지민아,아까 내가 이탈리아 비톄스를 시켰는데,"
"이탈리안 비엠티?"
"어어, 그거 맛있더라."

그리고 이렇게 센스있는 지민이가 내 애인이니까.








*



신기하게도 김태형은 간질거리는 말들을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잘하는 편이다. 그리고 누가봐도 감탄할만큼 수려한 외모를 가졌으며, 항상 몸에는 친절이 베어있고, 비율까지 좋다 그런데 그런 태형이가 나를 사랑하고, 매순간 불안해한다.
생각해보면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태형이를 처음 봤을 때 너무 잘생겨서 넋 놓고 보기만 했었는데, 그런 태형이가 나 때문에 울고 웃고 매일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탄다는게, 나는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지민아 너 너무 좋다 진짜 나 너 없을 때 어떻게 살았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나. "


그리고 오늘도 태형이는 세상 가장 잘생긴 얼굴로, 달콤한 고백을 하며, 나를 끌어당기고, 내 안에 깊숙히 스며든다. 미지근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괜스레 몸을 흠칫 떨었다. 누가 내 심장을 진한 핫초코에 넣었다 뺀 것 마냥 마음이 간질거렸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계절 탓이다. 여름은 끝날 생각이 없나보다.


[뷔민] Daily VMIN 02 :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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